아빠에게 성폭행 당한 후 편의점 온 딸
편의점 직원 도움으로 아빠 신고
아빠는 112신고 후 체포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직원 도움으로 아빠 신고
아빠는 112신고 후 체포
청소년보호시설을 떠돌며 자라다가 집을 찾아온 20대 딸을 성폭행 한 아버지가 검찰에 넘겨졌다.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20대 여성은 편의점 직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해당 편의점 직원은 잠시 뒤 딸을 찾으러 온 아버지를 막아서며 피해 여성을 도왔다.
오늘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50대 남성 A씨를 친족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청소년 보호시설을 옮겨 다니며 생활하던 딸 B씨가 주말을 맞아 아버지 집을 찾았는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딸을 위협했다.
이미 A씨는 과거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대상이었다.
채널A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A씨의 딸인 20대 여성 B씨는 늦은 밤 외투도 입지 않은 상태로 한 편의점에 들어섰다. B씨는 계산대 앞에서 바깥쪽을 돌아본 뒤 직원에게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소주를 사 오라는 심부름을 왔다"고 했다.
편의점 직원은 B씨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B씨는 이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잠시 후 A씨가 편의점에 들어와 딸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자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편의점 직원은 당시 B씨의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고 눈도 많이 부어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신고 8분 뒤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