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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최근 4년간 설비투자에 약 35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 추가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성장세에 대한 대응과 매출처 다양화가 시설투자 확대 배경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만과 중국, 미국으로 이어지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시도가 결실을 맺어가는 것도 신규투자에 대한 이유다.
아이텍은 생산된 웨이퍼와 반도체 칩(패키지 테스트)을 전수 검사해 양품과 불량을 판별하는 후공정 테스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개발·지원팀이 팹리스(설계) 과정부터 R&D 연구·개발에 참여해 검수공정까지 진행하는 기술력은 국내외에서 아이텍 만의 특화된 장점이다.
아이텍의 거래처는 50여개사에 달한다. 반도체 상위 업체의 80%가 주된 매출처다. 주요 10대 고객의 평균 거래 기간은 약 9년에 달할 만큼 거래처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사업 부문의 매출 상승 기조는 견조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600억원을 돌파했다.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이다. 아이텍은 지난 3년 동안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2018년말 220%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2021년 결산기준 37%까지 하락했으며 기발행 전환사채는 대부분 전환 청구돼 자본으로 전입됐다.
아이텍은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중에서 2위 규모의 기업이지만 PBR은 1.6배로 동종업계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 되어있다.
자산 규모도 2018년말 490억원대에서 2021년 결산기준 1500억원대로 3배 넘게 증가했으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54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유동성 지원과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회사들의 실적 시현으로 인한 성장성도 감지된다. 2022년 연결재무재표에 신규 편입 예정인 자회사 네오엔프라와 동우텍의 첨단소재와 콜드체인 인프라구축 부문의 급성장과 더불어 리오프닝에 따른 신규 거래처 확대, 백신 조달시장 재진입으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삼성메디코스와 송정약품의 화장품 및 백신유통 부문, 본업인 반도체 사업부문의 고성능 테스트 장비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 등 지난 몇년간의 지속적 투자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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