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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이준석 문제 제거해야"…李 "이제야 마음의 소리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1 16:25

수정 2022.02.21 16:40

최진석 "앞에 있는 문제 제거 후 진정성 표현해야"
이준석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 마음 놓고 장사 그만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 사과 혹은 사퇴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이제 국민의당이 마음의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에 이준석을 제거해야 거간도 하고 정계개편이나 지방선거 때도 한자리 얻고 그런 건데 말이다”라고 비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롱은 제가 하지만 협박은 님들(당신들)이 하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놓고 장사 그만하시라. 오늘은 안중근 의사까지 언급하셨던데 민망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전화까지 했음에도 연락 없었다고 태연히 말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행태는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 오세훈 시장을 이겨보겠다고 생태탕 의혹을 꺼내들던 모습의 데자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손오공 사진과 함께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글을 올려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또 안 후보가 선거운동 중 숨진 고(故)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유지를 받들어 완주 의사를 밝히자 이 대표는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나"라고 말해 또다시 조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이후를 단일화 자체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협상 과정에서 조롱을 하거나 협박을 하거나 상중에 이상한 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 분들은 단일화의 의사가 없구나'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공개 사과한다거나 대표직 사퇴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제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앞에 있는 문제들을 제거하고 그다음에 진정성을 표현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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