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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법적 의무 폐지...24일부터 규제 완전 철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2 03:31

수정 2022.02.22 03:31

[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인 다우닝10번지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24일부터 잉글랜드 지방의 코로나19 규제를 전면해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인 다우닝10번지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24일부터 잉글랜드 지방의 코로나19 규제를 전면해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영국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규제를 전면 해제한다.

BBC에 따르면 2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 지방의 모든 코로나19 규제가 24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또 4월 1일부터는 지금과 같은 대규모 코로나19 무료 검사도 폐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공개한 "코로나와 함께 살기" 계획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도 24일부터는 법적인 자가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라 해도 백신 접종을 끝낸 이와 18세미만은 이후 7일간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했던 규정도 없어진다.

4월 1일부터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대규모 코로나19 무료 검사도 폐지된다. 이때부터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이들은 집에 머물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게 된다. 코로나19 무료검사는 가장 취약한 이들 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저소득자의 경우 지금은 자가격리에 들어갈 경우 500파운드(약 81만원)를 지원했지만 이번주말 이같은 지원금 정책도 종료된다.

야당은 존슨의 과감한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에 반대했다. 해제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데다, 무료 검사를 급속하게 축소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존슨은 자신의 계획을 강행할 전망이다.

총리 관저에서 이날 밤 대국민 TV 연설을 준비 중이다.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크리스 휘티 교수,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인 패트릭 밸런스가 총리 연설에 배석한다.

존슨은 의회 연설에서 지난 2년간 팬데믹 대응을 바탕으로 이제는 정부가 규제에서 탈피하고, 대신 개인이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갑자기 어느 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전쟁이 끝나기 만을 기다리며 규제를 지속하자고 하는 이들은 영국인들의 자유를 오랫동안 규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이어 "이 정부는 그런 판단이 옳거나 필요하다고는 믿지 않는다"면서 "규제는 우리 경제와 사회, 정신건강,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삶에 엄청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이처럼 막대한 비용 부담을 더 이상 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역 수준이 매우 높아진 데다 사망자가 이전에 예상하던 수준에 비해 낮은 점"을 토대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존슨은 또 "오미크론은 덜 심각하기 때문에" 심각한 증상을 막기 위한 검사의 가치가 훨씬 더 약화됐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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