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이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와 내달 초 테스나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테스나 지분 30.62%가 대상이다. 거래규모는 약 4600억원으로 알려졌다.
테스나는 카메라이미지센서(CIS)와 무선통신(AP/RF) 등 주요 반도체 제품의 후공정 테스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주요 협력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다.
앞서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테스나를 와이팜에 약 4000억원에 매각키로 했지만, 인수자의 자금 조달 실패로 무산됐다. 당시 협상 가격 대비 600억원 가량 높여 파는 셈이다.
보통주로 1556억원, 전환우선주로 1242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로 1202억 원을 조달키로 했지만 와이팜이 투자금을 모으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두산그룹은 인수 대금의 절반가량을 금융기관에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주요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3조원 규모의 채무를 거의 다 상환하면서 채권단체제 졸업을 앞두고 있다.
테스나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56.6%, 76.8% 증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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