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게임부터 투표까지...코인 어닝 이코노미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2 09:42

수정 2022.02.22 13:34

크라토스 CI
크라토스 CI


[파이낸셜뉴스] 투자한 시간을 코인으로 보상 받는 코인 이코노미가 올해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게임에서부터 창작물, 투표까지 블록체인 코인 생태계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즐기면서 코인 받는 P2E 게임
P2E(Play to earn) 게임은 사용자들에게 게임을 즐기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가상자산인 토큰을 지급한다. 게임을 통해 확보한 토큰은 가상 자산 거래소를 통해 팔아 현금화하거나 다른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필리핀에서 개발된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를 통해 한 달에 100만~150만원을 버는 사례가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필리핀의 월 평균 임금은 1만2500페소로 30만원이 채 안된다.

P2E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유저뿐만 아니라 게임사들도 상당히 고무돼 있다.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P2E 게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다수의 게임 업체들이 올해 P2E 게임을 대거 출시한다. 현재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네오리진 등 다수의 게임 업체들이 P2E 기반 신작 게임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또 코인을 리워드로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현재 국내에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을 우려로 블록체인 게임의 등급 분류를 확정하지 않고 있어 위메이드 사례처럼 해외 론칭만 가능한 상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인 리워드는 게임 사용자의 몰입도 높여 사용자 평균 매출(ARPU) 상승과 게임 지속성을 높이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며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연결과 창작에 보상하는 C2E
P2E 열풍에 힘입어 C2E(Create to Earn)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C2E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현실과 가상세계 연결 기여도에 따른 리워드와 사용자가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함으로써 얻는 보상이 있다. 원에코리미티드(1eco Limited)는 올해 1·4분기 중으로 C2E 메타버스 플랫폼 '원에코 월드(1ecoWorld)'를 론칭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서울옥션과 함께 C2E 개발 환경 구축에 나서며 이를 위해 약 30억원을 투입한다.

내 의견이 돈이 되는 '투표 리워드' V2E
P2E, C2E보다 간편한 투표만 해도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V2E(Vote to Earn)도 등장했다. V2E 대표 플랫폼으로 알려진 크라토스(CRATOS)는 실시간 라이브 투표에 참여한 사용자들에게 크라토스 토큰을 지급하고 있다. 크라토스 앱에서 사용자는 자유롭게 투표를 개설하고 투표 참여에 대한 성별 및 연령별 통계를 즉각적으로 확인하며 참여할 수 있다.

크라토스 앱을 통해 회원가입만 해도 1000크라토스(CRTS)가 지급되며 투표를 생성하고 참여하면 추가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크라토스는 지난달 19일 세계 7대 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에 상장했다.

신개념 V2E 플랫폼의 등장에 크라토스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2020년 12월 크라토스 앱 론칭 이후 앱 다운로드 횟수는 38만회를 기록했으며 확보한 회원 수만 21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하루 280만건 이상의 투표 참여가 이뤄지고 있으며 MZ세대 및 중장년층에게 모바일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각광 받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