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재원은 22일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 영상에 출연해 올림픽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이들은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훈련 시간 부족'을 꼽았다. 김민석은 "2020년, 2021년 국제 시합을 치르지 못하면서 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케이트는 많이 타면 탈수록 선수에게 좋은데 하루에 40분밖에 안 태워줄 때도 있었다"며 "주말에도 안 되고 공휴일이면 또 (링크장을) 닫고 하니까, 심할 때는 하루 40분씩 4일밖에 훈련을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 선수들은 하루 두 번씩 매일매일 탄다. 타고 싶을 때마다. 우리나라는 '타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올림픽을 수능에 빗대며 "외국 선수들은 꾸준하게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을 때마다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공부를 못하게 방에 가둬놓고 책을 못 보게 하는 것"이라며 "그러다가 수능날이 다가오니 '자 이제 책 봐' 하고 공부를 시키는 그런 느낌"이라고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보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 메달 딴 게 대단하네요" "이렇게 힘들게 연습한줄 몰랐습니다" "40분 타고 은메달, 동메달 와 진짜 우리 선수들 대단해요" 등 응원과 격려 댓글이 이어졌다.
이러한 악조건을 뚫고 두 사람은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어 정재원은 지난 19일 치러진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2위로 골인하며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은메달을 만들어냈다. 정재원은 고1이던 평창 대회에서 이승훈(34·IHQ)·김민석과 함께 출전한 팀 추월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고 한국 빙속 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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