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트렌드에 따라 이마트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성인용 패드·기저귀류·언더웨어 등의 시니어 위생용품부터 물티슈, 염모제, 마시는 프로틴 음료 등의 시니어 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시니어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시니어 위크'를 단순 1회성 행사가 아닌, 매월 마지막 주 일주일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시니어들을 위한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대표 상품으로는 유한킴벌리의 시니어 위생용품 브랜드 '디펜드'를 중심으로, 성인용(요실금) 패드/기저귀류/언더웨어 전품목을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간병 및 요양인들을 위한 물없이 쓰는 샴푸/바디워시, 구강용 물티슈와 '깨끗한 나라'의 물티슈 전품목 역시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된 가격에 기획했다.
이처럼 이마트가 시니어 케어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고령화 사회로 인해 시니어 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고령자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요실금 전용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한킴벌리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약 651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은 지난해 약 836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성인용 위생용품(기저귀) 판매량이 아동 기저귀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일상화된 만큼, 업계에서는 국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 규모 역시 추후 6000억원 이상까지 늘어나며 아동 기저귀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 아동 기저귀 매출은 20년 대비 약 10%가량 감소한 반면, 시니어 위생용품 매출은 지난 2020년 대비 22.4% 증가했다.
이마트는 시니어 위생용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접근성 향상을 통해 과거 세대와 달리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5060 ‘영 시니어’ 세대부터 40대 초기 질환자까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시니어 케어 용품 확대를 위해 지난달 3일부터 이마트 가든파이브점에 시니어 케어 전문 매장을 시범 운영 중이며, 오는 24일부터는 이마트 죽전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 이석규 일상용품 팀장은 "시니어 위생용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대중화에 앞장서기 위해 시니어들을 위한 정기 행사인 시니어 위크를 기획했다"며 "장기적으로 시니어 위생용품 뿐 아니라 워시, 샴푸 등 기타 간병용품 등 상품 보강을 통해 이마트가 ‘시니어 토탈 솔루션 매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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