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서 만장일치 재선임
경총은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손 회장을 회원사 만장일치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노사관계 중심의 기존 역할을 넘어 경제·경영 등 재계 전반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대외적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 2018년 3월부터 경총을 이끌어온 손 회장은 재선임으로 오는 2024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 제한은 없다. 손 회장은 1939년생으로 올해 83세다. 경총 회장단은 손 회장이 취임 후 4년여간 내부 시스템 혁신 및 종합경제단체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대선 국면과 수많은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 현장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등 반기업 입법 보완, 경직된 노동시장 개선 의지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산업 현장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선진적인 노사관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비상근부회장 18명 등 임원진도 회장 추천을 통해 재선임됐다.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이 비상근부회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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