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금융시장도 긴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충격이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사태 해결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리바운딩이 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2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01p(1.35%) 내린 2706.7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96.54까지 밀리며 전날에 이어 다시 장중 2700 선을 내줬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2700 선을 사수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에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함에 따라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흔들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26p(1.71%) 빠진 2만6449.61을 기록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52.20p(1.38%) 하락한 1만7969.29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33.47p(0.96%) 빠진 3457.15, 호치민VN지수도 7.37포인트(0.49%) 하락한 1503.47에 거래됐다.
시장에선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서방국 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으로 인해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쟁 자체보다는 이로 인한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자극이 지수 상승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과거 조지아 전쟁, 크림반도 전쟁 등 전면전 이후에는 이벤트가 사라지면서 지수가 오히려 상승했다"면서 "이번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이슈와 전쟁 이벤트가 겹쳐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