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주 초반 대비 주 후반 확진자가 2배가량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주 후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9만9444명, 해외유입 129명으로 모두 9만957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는 보통 주 초반인 월요일과 화요일까지 이어지고, 주 중반 이후로 접어드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오미크론이 검출률 10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 지배종이 된 현 상황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또 최근 몇 주 동안은 주 후반 확진자 수가 주 초반의 2배 수준에 달하는 더블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2월 2주차 월·화요일 평균 확진자 수는 3만6002명, 목·금요일에는 평균 5만4327명으로 약 1.5배로 불어났다. 2월 3주차도 월·화요일 평균 5만5898명이던 확진자가 목·금요일에 평균 10만1483명을 기록,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급격한 확산 기세와 주 후반의 폭발적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 후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방대본 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은 이달 말에서 3월 중순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명에서 최대 27만명까지 폭넓게 예측, 확진자의 폭증 가능성을 열어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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