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특수 부대 '리틀그린맨'은 부대마크 없어
지난 2014년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때도 리틀그린맨 활약
미국 국무부 장관 "회담 전제는 러시아의 불침공이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때도 리틀그린맨 활약
미국 국무부 장관 "회담 전제는 러시아의 불침공이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 도네츠크 인근에서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리틀 그린 맨(Little Green Man)'으로 추정되는 무장병력이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 지역에서 부대마크가 없는 군복을 입은 러시아 군인, 군용차량 등이 보였다는 것이다. 이들 리틀 그린 맨은 계급이나 소속을 나타내는 표시 없이 군복을 입은 특수부대원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 선봉에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23일 영국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무장 장갑차와 무기들이 약 1시간 반 동안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 인근 도로에 군용차량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화물을 싣고 천을 덮은 채 이동했고, 곡사포를 실은 차량이 목격됐다.
NYT는 소속 부대를 알 수 있는 부대 마크 표시가 없는 병력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NYT는 보도에서 번호판이 없는 군용차량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방한모를 쓰고 주변을 걷는 수십명이 목격됐는데, 이들의 군복에 이름이나 계급을 포함한 휘장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2014년 당시 크림반도에 파병했던 리틀 그린 맨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24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미·러 외무장관 회담을 취소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미 라브로프 장관에게 회담을 취소하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회담의 전제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경우였다는 이유에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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