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우크라 사태 최악시...석유 미국·북해·중동산 대체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3 11:02

수정 2022.02.23 11:02

산업부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개최
석탄은 호주·남아공·콜롬비아산, 천연가스는 카타르·호주·미국산 등 대체 도입
비축유 방출·국제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확보 계획도 추진
2022.2.2/뉴스1 /사진=뉴스1
2022.2.2/뉴스1 /사진=뉴스1

[울산=뉴시스]울산항 전경. /사진=뉴시스
[울산=뉴시스]울산항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우크라이나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원유 등 에너지 수입 대체에 나설 계획이다. 석유는 미국·북해·중동산, 석탄은 호주·남아공·콜롬비아산, 천연가스는 카타르·호주·미국산 등을 대체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정유업계가 러시아에서 도입하는 원유 물량은 약 5.6%로 크지 않지만 에너지가격 에 따라 수입물가가 요동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 비축유 방출·국제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확보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박진규 제1차관 주재로 제20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수출, 현지 진출기업 철수, 에너지 수급, 공급망 등 주요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차질시 대체물량 확보를 즉시 이행하고 비축유 방출, 국제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는 미국·북해·중동산으로 대체하고, 석탄은 호주·남아공·콜롬비아 등을 대체 도입하기로 했다. 천연가스는 카타르, 호주, 미국 등에서 대체 도입하고, 직수입자 재고물량을 파악하고 있다.

정유업계가 러시아에서 도입하는 원유 비중은 약 5.6%로 크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 수입 다변화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에너지 수급·가격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충분한 물량 확보로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 관련 업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고의존 품목의 재고 확대 등 자체적 대응 노력 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와 공급망분석센터에 접수된 수급차질 동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현지동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진출기업 13개사 주재원 43명은 지난 16일 한국 또는 주변국으로 전원 대피완료 했다. 러시아 진출기업은 현지 비즈니스를 유지하며 수출과 공급망에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

산업부는 업계·유관기관·에너지 공기업 등과 이 사태로 인한 실물경제 영향을 지속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수출통제, 무역투자, 공급망 등 분야별 기업 대응창구를 운영해 업계 애로를 실시간 접수·대응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출통제 관련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발표·시행과 동시에 전략물자관리원 내 '러시아 데스크'를 개설해 미국의 수출통제 대상, 절차 등 상세내용을 공유하고 업계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대러 수출통제 영향을 심층 분석하고 우리측 민감사항은 제재시행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 러 금융제재 현실화시 수출애로 대응을 위한 업종별 협회·은행 등을 포함한 민관 협의체를 구축하고, 수출신용보험·보증의 무감액 연장, 가지급, 신속보상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업종별 대표 협·단체, 코트라·무역협회·전략물자관리원 등 기업 대응창구 전담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며 "실물경제 악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와 연계해 신속한 문제해결과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