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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제재에 보복 선언 "강력 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3 23:33

수정 2022.02.23 23:3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의 무명 용사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의 무명 용사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 갈등에 따른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보복하겠다고 예고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 인력을 빼내기 시작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공개된 미 정부의 제재를 비난했다. 외무부는 미국이 벌써 101번째 대(對) 러시아 제재를 내놨다며 "이는 러시아의 (정책)노선을 바꾸려는 미국의 끊임없는 시도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제재 압박이 러시아의 국익 수호 의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에 신중하면서도 강력한 대응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무부는 보복 제재가 반드시 대칭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미국 측에 민감한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외교정책에는 공갈, 협박, 위협만이 남아 있지만 러시아는 상호 존중과 평등의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역에 평화 유지군 파병을 발표한 것이 “침공의 시작”이라고 규탄했다.
같은날 미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국방 부문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프롬스비아즈은행(PSB) 및 이들의 자회사 42곳에 제재를 발표했다.

한편 23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공관 직원들이 대피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외교관들이 여러 차례 공격 대상이 됐다"면서 서둘러 안전 보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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