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890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144.3%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돌았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아티스트 활동 부재에도 불구하고 YG인베의 제페토 평가 차익이 약 105억원 반영되며 연결 이익에 크게 기여했다”며 “디지털콘텐츠 매출도 218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지난 9월 컴백한 리사(블랙핑크) 효과에 더해 4·4분기부터 유튜브향 매출을 예정 매출로 반영하면서 40억원가량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와이지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컴백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트레저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지난 15일 발매한 미니 앨범의 초동 판매량은 54만장으로 지난해 초(20만장) 대비 팬덤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라며 “오는 4월 트레저의 첫 단독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므로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위너, 아이콘에 이어 막강한 티켓파워를 보유한 블랙핑크가 활동을 재개하고 하반기 신인 걸그룹이 데뷔한 예정으로 자회사 실적 개선에 더해 본업에서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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