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위스·헝가리, 대러 제재서 빠진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09:44

수정 2022.02.24 09:44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장에 참석했다. AP뉴시스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장에 참석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 내 중립국인 스위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과 관련한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유럽연합(EU)가 부과한 대러시아 제재 조치 이행을 삼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위스 정부는 자국이 EU가 부과한 대러 제재 조치를 우회하는 플랫폼으로 이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앞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시에도 EU가 부과한 대러 제재를 채택하지 않았다. 국제법상 영세중립국인 스위스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만 이행할 의무가 있다. 또 인권과 같은 국제법 준수 보장을 위해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스위스 주요 무역국 등이 채택한 제재 이행을 위한 강제 조치를 할 수 있다.


헝가리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악화되는 대결에서 "빠져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모든 일을 다 해야한다"며 "무엇 보다도 헝가리의 안보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르반총리는 이 날 앞서 헝가리 국방장관이 발표한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올수 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경에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말한 내용을 되풀이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민들의 유입에 강력히 반대하는 사람이다.


오르반 총리는 이 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방문하고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더 많이 보내달라고 로비를 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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