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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뚜기는 '오뚜기 식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1월 기준 약 7억개라고 24일 밝혔다. 오뚜기는 지난 1977년 식초 사업을 시작한 이후 45년 동안 국내 조미식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77년 7월 식초공장을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 오뚜기는 식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양조식초를 개발, 공급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제품은 160mL 용량의 '오뚜기 양조식초'였다. 이어서 360mL, 700mL, 18L 업소용까지 용량을 다양화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양조식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오뚜기는 1978년 '고산도 양조식초'를 내놓았고, 이후 사과식초·현미식초·화이트식초·매실식초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하며 식초의 대중화를 견인했다.
이 중 1984년 출시한 '사과식초'는 '오뚜기 식초'의 전환점이 됐다. 사과식초는 부드러운 맛과 풍미로 주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고, 판매량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듬해 건강을 강조해 선보인 '현미식초'도 인기를 끌었다. 1993년 오뚜기는 국내 최초로 고산도 식초 발효공법을 이용해 기존 식초 대비 산도가 2배 높은 '2배 식초'를 개발했다. 당시 고산도 식초 생산은 초산균의 생육이 억제되고, 초산의 생성 속도가 감소하는 만큼 제조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뚜기는 과감한 투자와 꾸준한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발효기술을 확보했고, 1998년 '3배 식초' 개발에 성공하면서 식초 시장의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1년에는 100% 국산 매실을 사용해 맛과 향이 진한 '매실식초'를 출시하는 한편, 부드러운 신맛으로 음식 고유의 풍미를 살려주는 '저산도 식초'를 선보이는 등 용도와 소재를 더욱 다양화했다.
최근 오뚜기는 늘어나는 집밥 수요를 겨냥해 시장 최초로 '다시마'를 주원료로 활용한 식초를 선보였다. 국산 다시마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 완도군의 어촌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내식 수요 증가와 건강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단순한 조미료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식초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인류 식생활 향상 및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오뚜기의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식초의 용도 및 소재 다양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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