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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돈바스서 특수 군사작전…우크라 점령 계획 없어"(종합2보)

뉴스1

입력 2022.02.24 13:11

수정 2022.02.24 13:1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수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직전에 TV연설을 통해 "상황상 우리는 결정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한 자칭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과의 우호 조약과 상호 원조를 위해 유엔 헌장 51조 7항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특수 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계획에는 우크라이나의 점령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이번 특수작전은 8년간 우크라이나 정권에 의해 학대와 학살을 당한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고 비나치화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국민들을 포함한 평화로운 주민들을 상대로 수많은 유혈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이는 시간 문제일 뿐이다. 그들은 준비를 하고 있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그들은 또 핵무기 보유를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며 "옛 소련의 땅에서 새롭게 형성된 모든 국가들을 존중하고 대우할 것이며, 비극적인 사건에 직면한 카자흐스탄에 우리가 제공한 지원이 그 예"라고 발언했다.

이어서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국경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 30년간 나토의 확장 금지에 합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만과 압력, 협박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내 말이 들리길 바란다.
진정한 힘은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정의와 진실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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