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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겹겹이 악재'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회사채 투심 '악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13:46

수정 2022.02.24 13:46

[파이낸셜뉴스]최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미국의 긴축행보, 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악재로 증시는 물론 회사채 시장에도 냉기가 감돈다. 24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기준 60.5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개시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크레딧 스프레드는 1월 중 55bp까지 좁아졌지만 2월 들어 다시 확대 추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24일 연 2.120%(키스채권평가 기준)였으나 이달 23일 연 2.315%로 19.5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연 2.676%에서 연 2.920%로 24.4bp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이 더 가파른 모습이다.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크레딧물보다 안전자산격인 국고채 선호 심리가 더 컸음을 의미한다.

실제 이달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 사례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진행한 3·5년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년물은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또 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해 ESG 관련 부담이 생긴 여천NCC는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회사채 투심 악화에 현대건설 등 일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중앙재해처벌법이 시행돼 기업 및 산업에 대한 투자판단이 조심스러워진 점도 회사채 투자 약세를 가져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 시장 변동성이 확대 되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업종 내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업종 중심으로 회사채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수익률 방어에 일정 수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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