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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면에서 우크라이나 동시 침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15:13

수정 2022.02.24 15:13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민간인들의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로이터뉴스1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민간인들의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침공을 시작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 역시 공세를 시작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북부의 벨라루스 국경지역에서 대규모 군용 차량이 국경을 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러시아는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에서 올해 초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중이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부터 벨라루스 군의 지원을 받은 러시아군이 북쪽 국경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북쪽 국경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부터 약 100km 거리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의 루간스크주와 북부 수미 및 하르키우, 체르니히브, 서북부 지토미르에서 공격이 감지되었으며 남부 크림반도에서도 공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같은날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수도 키예프와 하르키우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비행장과 군 사령부 등이 공격받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라우풀과 오데사 항구에 러시아군이 상륙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 상륙 소식이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하르키우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같은날 루간스크의 반군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피령을 내리고 “지역 내 모든 주민들이 즉각 외부로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매체들은 돈바스 지역의 반군이 러시아의 침공에 합세해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즉시 계엄령을 발령하고 영공을 폐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바이든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군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향해 어떠한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정밀한 무기를 이용해 군용 비행장과 군용기, 대공 방어시설을 공격했을 뿐 민간인들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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