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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 파병은 안 하기로...25일 정상회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21:13

수정 2022.02.24 21:13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나토는 기존 입장대로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파병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25일에 정상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토의 30개국 대사들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나토는 이후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끔찍한 공격을 자행했으며 부당하고 이유 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동부의 나토 동맹국에 추가적인 방어 목적의 지상 병력과 공군을 배치할 것이며 동시에 해군 역시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우리는 모든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잔혹한 전쟁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우크라이나에 나토 전투부대는 주둔해 있지 않으며, 파병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 계획은 가동할 것"이라며 "100대가 넘는 전투기에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 폴란드는 나토 헌장 4조를 발동해 즉각적인 회동을 요구했다.
나토 헌장 4조에 따르면 나토는 회원국들 가운데 영토적 통일성, 정치적 주권 및 안보에 위협을 받는다는 의견이 나올 경우 함께 모여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스톨텐베르크는 24일 대사급 회동에 이어 25일에 나토 정상 회담을 소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침공은 고의적이며 냉혹한 동시에 오랫동안 계획한 침공”이라며 “러시아가 무력으로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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