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개최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24차 정기 대의원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매우 중대한 고비를 지나고 있다. 북은 연초부터 연속하여 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 설을 즈음해서는 2017년 이후로 중단했던 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한 바 있다"라며 "동시에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모라토리엄 폐기 검토까지도 언급하면서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북의 이러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남과 북이 함께 가야 할 길은 오직 평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 평화 정세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남북이 다시 대화와 협력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며 "북도 미사일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하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어려운 정세 상황에서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일치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따라서 민화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범국민 통일운동체인 민화협이 국민 통합의 중심으로서 앞으로도 든든히 그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민족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이루는 길에 민화협이 앞장서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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