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의겸, "대통령은 선거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군산을 아파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6 07:00

수정 2022.02.26 16:05

김의겸, ‘대통령의 진심과 언론의 매도’ 제목 글 올려
“군산의 봄소식 임기 끝나기 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
대통령, 군산을 아픈손가락에 비유하며 5번이나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북도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의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방문에 대한 일부 언론의 비판적 시각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진심과 언론의 매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군산 방문은 대통령의 진심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 문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 오간 대화를 일부 소개했다.

그는 “2018년 2월 어느날 아침,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GM이 군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보고 받았다. 분위기는 어두웠다. 나는 군산사람이니 마음이 무거운 게 당연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의 표정은 나보다 훨씬 어두운 게 아닌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참의 침묵이 흐른 뒤 대통령은 불쑥 이렇게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내일이라도 당장 군산에 내려 갑시다” “네” 모두들 깜짝 놀랐다. 임종석 실장이 나섰다.

“안됩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가신다면 군산 시민들이 무슨 해결책이나 선물을 들고 올 걸로 기대를 할 터인데 지금 아무 것도 준비된 게 없습니다”

대통령은 고집을 피웠다.

“꼭 선물을 들고 가야 합니까? 빈손으로 가면 안 됩니까” 그냥 내려가서 군산 시민들 껴안아 주면 안됩니까“

김 의원은 “결국 그날의 회의는 다른 ‘합리적 대안’을 찾는 걸로 마무리를 지었다”며 “군산 지역을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나오면서도 이런 의문이 들었다”며 “대통령은 왜 그렇게 군산 문제에 감상적인 태도를 보였을까”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그 뒤 대통령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찾아낸 이유는 두 가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나는 후보 시절 군산의 조선소를 정상화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고, 거기에 더해 한국GM마저 문을 닫는다고 하니 책임감이 마음을 짖 누른 것이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자신의 고향인 거제가 힘든 거 누구보다 잘 아는 터라, 같은 처지인 군산이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은 것이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일까) 문재인 대통령은 유독 군산을 많이 찾았다. 이번이 네 번째이니 중소규모 도시로는 이례적인 셈이다”고 적었다.

2018년 이야기를 꺼낸 이유에 대해서도 적었다.

그는 “사실 대통령의 군산 방문은 어제 뉴스다. 하루 늦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아침 조간 보도가 너무 한심스러워서이다”라고 글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 공식 전북 방문은 총 9번 있었다.(지난해 7월22일 김제 금산사 송월주스님 분향소 조문제외)

그중 ‘아픈 손가락’으로 비유한 군산은 5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첫 군산 방문은 2017년 취임 이후 한달 만에 이뤄졌다.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이다.

2018년 전국경제투어 일정 당시에도 전북을 첫 방문지로 선택.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2019년 10월에는 ‘전북 군산형일자리 협약식’에 참석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실의에 빠진 군산의 아픔을 달랬다. 현재도 회자되는 ‘군산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란 말이 이때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들면서 지난해 2월 K주사기로 불리는 LDS 주사기(피스콘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 생산업체인 ㈜풍림 파마텍을 찾았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