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평화 협상 결렬로 군사 작전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도가 위험한 가운데 러시아군의 공세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25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 “주력군”에게 진군 정지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리아나 정부가 중립 선언과 관련해 협상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그러한 조치를 내렸다며 주력군의 진군 정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동병력이 교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가 본질적으로 협상을 거부했다”면서 “러시아 주력군은 작전 계획에 따른 전진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전날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립 선언을 두고 러시아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고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바르샤바로 협상 장소로 꼽았다. 세르기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은 26일 "정부는 휴전과 평화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지금도 그러하다"며 "이는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미사일 폭격을 재개했으며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 인근 30㎞ 지점까지 진군했다고 알렸다. 같은날 젤렌스키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적의 공격을 견뎌냈고 성공적으로 격퇴했다. 지금 전쟁은 국내 다른 도시와 지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러시아의 계획을 망쳤다. 그들은 더 이상 유리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예프와 다른 주요 도시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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