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지 않는 대신 대규모 군수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코, 네덜란드 등도 군수품 지원을 약속했다.
■ 독일, 대전차 미사일 지원
독일은 세계 최대 기갑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군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전차 미사일과 각종 미사일을 지원하기로 했다.
독일은 당초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공격용 무기 제공을 거부했지만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하자 입장을 바꿨다.
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은 공격용 무기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을 만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공격이 수출 항목 변화를 불렀다"면서 "푸틴의 침공군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숄츠는 "이에따라 대전차 무기 1000기, 스팅어 미사일 500기를 우리 우방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체코, 850만달러어치 무기 지원
또 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체코와 네덜란드도 군수지원을 약속했다.
체코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850만달러가 넘는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트윗에서 "정부가 우크라이나 군수품 선적을 승인했다"면서 "기관총, 반자동소총, 저격소총, 권총, 그리고 이에 필요한 실탄 등" 850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 네덜란드, 스팅어미사일 200기 지원
네덜란드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총리 외교·안보 보좌관인 게오프리 반 루벤은 트윗에서 대공 스팅어 미사일 200기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다른 방어용 무기들은 선적돼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르투갈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에 공수부대 175명을 포함해 추가 병력을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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