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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23개월만 마무리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7 13:19

수정 2022.02.27 13:19

산은,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23개월만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두산중공업이 국책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지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졸업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7일 두산중공업이 두 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2020년 3월로부터 23개월만인 오는 28일자로, 채권단과 두산그룹간 체결했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졸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은과 수은은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했고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 분야 실적 둔화와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던 중 2020년 초 단기채(전단채, CP 등) 차환이 막히면서 유동성 부족에 직면했다.

산은은 종합발전사인 두산중공업의 부실이 국가 에너지공급계획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지원을 결정했고 두산중공업 뿐만 아니라 대주주 두산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방안(구조조정 3대원칙)을 전제로 경영정상화작업에 돌입했다.

산은과 수은, 두산그룹은 계열사 등 그룹 보유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하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6월 MOU를 체결했다.

자구 계획에는 두산그룹 사옥인 두산타워 매각,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 계열사 매각, 계열주와 ㈜두산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와 두산퓨얼셀 지분 등 보유자산 증여 및 현물출자, 인원 감축과 임금동결 등이 포함됐다.

두산그룹은 MOU 기간 중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 및 지난 18일 완료된 1조1500억원 유상증자 등 두산중공업에 총 3조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구계획 대부분을 이행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은은 견지해온 구조조정 원칙하에서, 개별기업의 정상화 관점을 넘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회복과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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