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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크라 사이버戰 '스타링크' 지원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7 14:08

수정 2022.02.27 14:08

스타링크 위성들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지난 3일 플로리다주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스타링크 위성들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지난 3일 플로리다주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화 ‘아이언맨’ 실존인물로 회자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 사이버전쟁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머스크가 구축한 인공위성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이버 전투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IT 군대'에 참여해달라며 사이버 전투에 동참할 것을 촉구해왔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스타링크를 통한 우크라이나 내 인터넷망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인공위성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이미 약 2000개의 위성을 발사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일론머스크에게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달라"며 "(우크라이나가) 미친 러시아인들에 대항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링크 서비스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더 많은 서비스가 지원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페도르프 부총리는 또한 트위터를 통해 해커들이 러시아 주요 에너지 기업과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달라는 텔레그램 채널 링크를 올렸다.

우크라이나의 여러 정부 기관과 은행들은 지난 23일부터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내각·외무부 등의 웹사이트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며 점령지 재통합부(크림 및 돈바스 재통합 담당부) 등의 공식 사이트와 국방부 등도 서버가 마비됐다.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이버보안센터는 지난 15일에도 국방부 웹사이트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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