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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00억' 영풍제지 매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7 18:24

수정 2022.02.27 18:24

3월 10일까지 예비가격제안 접수
영풍제지의 새주인 찾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3·4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 555억원, 투자부동산 1057억원(장부가격 876억원) 등 전략적 활용이 가능한 재원 1612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자사주도 460만주(발행 주식수 기준 20.85%, 2021년 12월 말 종가 가정시 약 351억원)를 보유중이다. 여기에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4산단(하북산업단지) 개발 사업 완료시 보유 부동산 가치 상승, 공장 활용도 개선, 규제 완화 등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향후 수직 계열화 수행 시 전방산업 제조마진 확보,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 제조사 영풍제지의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오는 3월 10일까지 원매자를 대상으로 예비가격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큐캐피탈이 보유한 영풍제지의 경영권과 지분 50.55%다.


영풍제지의 2016년 이후 라이너지 연평균 매출은 534억원, 비중은 53.4%다. 지관지 원지 연평균 매출은 465억원, 비중은 46.6%다. 고급 지관지 시장점유율은 약 50%다. 최근 3년 간 연평균 에비타(EBITDA, 감가상각전영업이익)는 146억8100만원이다. 2018년 에비타는 217억3800만원이다.

특히 영풍제지 종속회사 하북산업개발은 인근 부지의 산단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북산업단지는 현재 개발계획서를 제출, 산단 지정 요청 단계에 있다. 이후 산단 및 시행자 결정을 의미하는 '지정 고시'를 받기 위해 대상 부지 내 75% 동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 73% 수준으로 알려졌다. 영풍제지는 농림지 용도의 토지 분양을 통해 추가 부지 확보에도 나섰다.
산단 지정 이후 각종 건설 규제 완화에 따라 부지 분양과 개발 수익이 기대되면서다.

큐캐피탈은 영풍제지가 첫 경영권 인수(buy-out) 포트폴리오다.
2000억원 이상에 팔린다면 투자금 650억원 대비 3배 이상의 차익이 가능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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