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 핵심
당장 수익 낮더라도 투자 이어가
美 주거용 시장 점유율 3년째 1위
기술로 中업체와 격차 확대 나서
美태양광 산업 육성법 통과에 기대
당장 수익 낮더라도 투자 이어가
美 주거용 시장 점유율 3년째 1위
기술로 中업체와 격차 확대 나서
美태양광 산업 육성법 통과에 기대

최근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에도 한화큐셀이 미국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사업을 종료한다. 이로써 국내 태양광 패널 관련 대기업은 한화큐셀, 현대에너지솔루션만 남게 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해 사실상 한화큐셀만 태양광을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다.
하지만 한화큐셀도 최근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화는 친환경 에너지를 그룹 차원에서 지향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보고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우주사업, 수소사업,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사업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린수소와 태양광 사업이 연계되면 시너지가 날 것이기에 당장 마진(수익)이 낮더라도 태양광 사업은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등 국내 업체들은 미국 태양광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중국 태양광 제품의 미국 수출이 제한을 받고 있어서다. 또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 전지 등에 대해 2030년까지 세액을 공제하는 태양광 산업 육성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미국 주거용 시장에서 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큐셀은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화큐셀은 프리미엄 모듈인 N타입 태양광 셀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태양광 시설 EPC(설계·조달·시공) 능력도 갖춘 것이 장점이다.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던 LG전자가 사업에서 철수한 것도 호재다.
한화큐셀은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중반부터 글로벌 태양광 체인 대규모 증설에 따라 태양광 체인가격 급등에 따른 설치 수요 위축, 셀·모듈 적자 등 최악의 국면은 피크아웃(정점 통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반기까지 적자는 감내해야 하나 더 이상 나빠지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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