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통부는 27일(현지시간)부터 3개월간 독일 영공을 오가는 러시아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교통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고려해 이 같은 비행 금지 조치를 부과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인도주의적 비행의 경우에만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러시아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일주일 동안 러시아 영공을 회피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영 항공사인 KLM 또한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를 고려해 러시아행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일주일동안 러시아 영공을 회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의 국영 항공사인 오스트리아 항공도 역시 제재에 참여해 러시아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또한 일주일 동안 러시아 영공을 우회한다. 이러한 제재 조치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로 향하던 KLM 항공편 두대가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또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도 러시아 비행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금지했다. 앞서 영국, 불가리아, 체코, 폴란드도 이러한 항공 제재 움직임에 동참했다.
유럽 국가들이 잇달아 러시아에게 영공 진입을 금지한 결정은 러시아의 항공 산업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모스크바의 항공사들은 유럽 영공으로부터 점차 단절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불가리아, 폴란드, 체코의 항공사의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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