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가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농업, 스마트 농촌, 잘 사는 농업인’을 비전으로 내건 ‘2022 농업-농촌 종합발전 대책’을 수립하고, 농업분야 예산만 757억1247만원(임업 47억 포함)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13%(180억원)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파주시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는 스마트 농촌을 구현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작년 말에는 특산물인 장단콩 생산-가공-유통은 물론 체험-관광까지 가능한 ‘장단콩 웰빙마루’를 조성했다. 아울러 평화농장도 자체 운영하고, 스마트팜 농장을 통해 신품종 콩-벼 재배를 확대하고 품질 고급화 등으로 농가소득 안정화에 주력했다.
올해도 농기계 임대료를 감면하고, 임대 및 배송 서비스를 확대 시행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 편익 증진 및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농촌을 위해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고 성공적인 영농 정착을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며, 고품질 식량작물로 농업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농기계 임대료 50%감면…임대배송 확대
파주시는 농기계 임대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농업인 경영난 회복에 집중한다. 농업인 복지 향상에만 285억원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농업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을 올해 6월까지 연장한다. 해마다 수요가 증가하는 농기계 임대사업도 확대한다. 작년에만 3930여명이 5500대가 넘는 농기계를 임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파주시는 이에 따라 농번기철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농기계 임대배송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재는 임대사업소마다 1개 배송팀(총 2팀, 4명)이 있지만 작년 배송실적이 222건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해 배송 인력과 장비를 각각 8명, 4대로 늘렸다.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해 직불금 및 기본소득 사업도 추진한다. 기본형 공익직접지불제에 138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2만여명 농민을 대상으로 농민기본소득이 지급돼 126억원이 지원된다. 여성농업인에게는 행복바우처 7000여만원을 복지-문화비용으로 지원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농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귀농-귀촌 지원도 강화한다.
◇장단콩 생산이력제 도입…로컬푸그 직매장 확대
지역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유통하고, 신품종도 개발해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파주시는 농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68억원을 지원한다.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은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잡곡 신품종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한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장단콩 품질을 고급화하기 위해 생산이력제를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을 투입해 가공부터 유통까지 연계하는 등 공급 안정을 위해 신기술단지 조성사업이 시행된다.
장단콩 유통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색채선별기 구입을 지원해 서리태(재래종) 선별을 쉽게 만들어 노동력을 절감한다. 장단콩 인증 전문점도 107개에서 130개까지 확대하고, 인증점 현판 디자인도 리뉴얼한다. GAP 인증 농가도 현재 147ha 128곳에서 300ha 150곳으로 확대한다.
파주시는 평화농장을 중심으로 파주 장단콩, 참드림벼 우량종사, 약초·특용작물 종묘생산단지 및 유전자원 포장, 남북농업협력 대비 기능성 콩 재배시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스마트팜 농장 운영을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발굴하고 농가실증시험을 시작한다. 스마트팜 농장은 영농형 태양광 실증시험 연구(콩, 양파 등 2모작),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내 새 소득작물 발굴(고추냉이 등 3품종), 콩 품종 비교전시포를 통한 생육상황 분석(장단백목 외 35품종), 토종식물 육성 및 농가실증시험 지원(고깔토마토 등 5품종) 등을 진행한다.
파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시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로컬푸드 체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컬푸드 연중생산체계를 구축한 뒤 참여 농가에 대한 유통을 지원하고, 직매장 건립 확대 및 운영을 도모한다. 친환경 우수농산물은 학교급식 등으로 공급한다.
◇축산업 경쟁력 강화 112억 투입…사육환경 개선
파주시는 사육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12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축산농가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실질적인 경영지원을 확대한다.
한우 개량을 촉진하고 사육기반을 구축해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경기한우 명품화 사업을 시행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11억원을 투입한다. 양돈, 가금농가, 양봉 등 분야별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관련 장비를 지원하고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총 2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축사악취 저감시설 지원 등 친환경 축산 기반을 조성하고,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가축행복농장 지원, 축산 ICT 융복합 확산 등 쾌적하면서 첨단시설을 갖춘 사육환경을 조성하는데 28억원을 투자한다.
폭염에 대비해 축사지붕 관수시설 지원, 관련 보험 가입 지원, 재해 긴급 지원 등에 7억7000만원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발생에 선제 조치할 수 있도록 상시 방역체계 구축 등 지원책 마련에 15억원을 투입한다.
◇지식농업인 육성…다양한 복지정책 추진
파주시는 올해 청년농업인대학, 농업인 전문교육, 귀농-귀촌학교 운영 등 지식농업인을 육성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예산으로는 45억원을 편성했다.
청년농업인대학은 만 40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영농 정착에 필요한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영농에너지 절감, ICT와 스마트팜 등 변화하는 농업에 맞춘 사업전략 수립, 청년농업인 전문과정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농업인 경영실습을 위해 임대농장을 운영하는 등 영농 정착을 적극 지원한다.
농업인대학-청년사관학교 운영, 품목별 농업기술교육 실시, 친환경 인증 농산물 인증사업자 의무교육 등 시대에 걸맞은 인재양성과정도 추진한다. 또한 신규 농업인을 포함해 귀농-중소규모 농업경영체-후계농업인 등 연령 및 계층별 맞춤형 교육을 시행한다.
농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청소년 도시농업 전문가 교육, 도시민 공동체 가드닝 텃밭 운영,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 등 도시농업교육도 진행한다. 시민이 텃밭을 가꾸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주말농장 및 도시농업박람회 등으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도 마련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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