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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장제원, '윤핵관 중 윤핵관'.. 尹, 결정마다 비선·주술에 의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12:57

수정 2022.02.28 12:57

장제원, 윤석열 후보측 단일화 협상 전권대리인
'윤핵관' 의혹 불거지자 與 "또 국민 우롱" 비난
이준석 "장제원 나선 건 안철수 배려한 처사"
"공식 라인에서 움직인 게 왜 '윤핵관'이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간사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간사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협상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측 '전권 대리인'을 맡은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관계자)의 재등장'이라고 28일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의원이 공식 라인에서 움직인 데다 안 후보를 배려한 것인 만큼 '윤핵관이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핵관 의혹'을 정면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님, 그동안 윤핵관을 꽁꽁 숨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냐. 직책도 없고 출근도 안 하는 장제원 의원이 무슨 윤핵관이냐고 했는데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가 장 의원이 윤핵관이란 의혹에 "아니다"라고 해명했는데 이번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장 의원이 윤핵관이란 게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단일화 협상 전권 대리인 장 의원은 윤핵관 중에 윤핵관"이라며 "하도 거짓 해명을 일삼기에 리플리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힐난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인 후보다. 핵심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비선을 동원하고 주술을 동원하는 건 대의민주주의 원리마저 위배한다"면서 "윤 후보가 가진 정치력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또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그 분 아드님이 문제도 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 과정에서 윤핵관으로 지명돼 이선으로 후퇴하신 분"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우 본부장은 "장 의원이 직책을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단일화 협상에서 역할을 맡았다는 건 제일 중요한 일을 뒤에서 조정하고 있었던 게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뒤로 물러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중요한 문제를 핸들링하고 있었다'고 주장, 윤 후보의 '윤핵관이 없다'는 해명 또한 거짓이란 게 민주당 주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 윤 후보 측근들과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일, 이른바 핵심 '윤핵관'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이준석 대표측 제공,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 윤 후보 측근들과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일, 이른바 핵심 '윤핵관'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이준석 대표측 제공, 뉴스1.
하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핵관의 재등장'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핵관은 후보 지근거리에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라며 "이번에 장 의원은 책임을 맡았다. 장 의원이 나선 건 안철수 후보를 배려하기 위한 처사여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윤핵관 논란이 예상되지만 장 의원을 전권 대리인으로 한 데 대해서는 "협상을 하려면 안 후보가 신뢰할 만한 사람을 보내야 하는데 장 의원이 적격이었다. 장제원, 윤상현 의원이 꾸준히 안 후보측과 접촉해 왔기 때문에 장 의원이 나선 건 자연스럽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장 의원이 물밑 논의가 아닌 공식 라인에 나선 데다, 안 후보를 배려한 인사였기 때문에 윤핵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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