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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42조" 슈퍼호황기 뛰어 넘었다[포춘클럽 라운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17:49

수정 2022.02.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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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익 12조4103억 147% 급증
AI 등 미래 기술개발 투자 확대
ESG 경영·주주친화 정책 강화
"작년 매출 42조" 슈퍼호황기 뛰어 넘었다[포춘클럽 라운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선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미래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영업익 3년 만에 최대

2월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1년 42조9978억원의 매출액과 12조4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34.8%, 147.6%나 급증한 수준이자 역대 최대 수치다.
이전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기록했던 40조4451억원, 20조843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9%, 순이익은 9조6162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는 12조376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분기기준으로 처음 12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16조1000억원으로 추정했고 BNK투자증권은 17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종전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SK증권은 12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은 올해 1·4분기를 바닥으로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2·4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 될 것"이라고 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단계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솔리다임의 2021년 3·4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5.9%이지만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한다. 솔리다임은 엔터프라이즈 SSD에서도 시장점유율 15.2%를 차지하고 있다"며 "낸드 업황이 단기 저점을 이루는 상반기 솔리다임의 영업이익이 양호하면 목표주가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대부분 하반기 회복을 가정으로 실적 추정을 하고 있지만, 메모리 수급 개선에 따라 상반기 실적 호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17조4000억원으로 예상한다. 컨센서스 15조9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기술 투자·ESG 경영 가속

SK하이닉스는 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개발에 대한 시딩 투자(신규사업에 대한 기초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2016년부터 오토모티브(Automotive) 전략 팀을 구성했다. 메모리 기반의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장을 분석, 대응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주요 칩셋업체, 전장업체, 전기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하며 중장기 시장 대응 기반을 마련 중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최근 가입한 RE1001을 실행할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Gold) 등급 달성, 수자원 절감량 3배 확대 등 친환경 반도체 제조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배당금을 154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1170원 대비 30%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한다.
기존에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렸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도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 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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