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첼시 구단주, 우크라-러시아 협상에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21:02

수정 2022.02.28 21:08

푸닌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으로 대표적인 올리가키(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로이터뉴스1
푸닌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으로 대표적인 올리가키(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인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재벌인 아브라모비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는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으로 협상에 지원군으로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브라모비치가 협상에서 어떤 제안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앞서 자국 대표단이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협상의 핵심 이슈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철수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 미콜라 토치츠키 외무차관,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 국민의종 당 대표 등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벨라루스 주재 러시아 대사, 국방차관 등이 들어갔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협상단이 조용히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며 러시아 측이 협상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한편,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석유 재벌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비난이 일면서 아브라모비치에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자 그는 구단 운영 권한을 포기하고, 이를 첼시 구단의 공익 재단에 맡기기로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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