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 중앙은행 및 러시아 정부의 외화벌이 창구인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앞으로 미국 시민이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알렸다.
미 재무부는 특히 RDIF를 언급했다. RDIF의 크릴 드미트리 총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자금 확보를 담당하고 있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수출 역시 RDIF가 관여한다. 미 정부 관계자는 “RDIF는 러시아의 뿌리 깊은 부패와 국제적인 영향력 행사의 상징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러시아가 최근 러시아가 외환보유고를 쌓아나가면서 경제적 여유 자금을 만들려는 시도가 무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에 내놓은 전례없는 조치는 러시아가 지역 불안정 활동에 금융 자산을 동원하는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할 것이며 푸틴과 측근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 재무부는 “특정 에너지 관련 거래의 경우 제재에 예외를 둘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적인 에너지 가격 파동을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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