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등 安 지지선언 인사들
"단일화는 역사의 순리,
安 대선완주 선언으로 사명 저버려"
安 "중요 아젠다 논의하자면 누구든 만날 것"
논란 되자 "원론적 발언이었다" 해명
"단일화는 역사의 순리,
安 대선완주 선언으로 사명 저버려"
安 "중요 아젠다 논의하자면 누구든 만날 것"
논란 되자 "원론적 발언이었다" 해명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야권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인사 4명이 1일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듭 촉구하며 안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단일화 논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다시 "원론적 이야기"였다고 수습하는 등 안 후보의 단일화 메시지가 정국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안 후보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대통령 후보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우리는 오늘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는 국민의 바람이고 하늘의 뜻이며 역사의 순리인데 안 후보는 대선 완주를 선언해 이 시대적 사명을 져버렸다"며 "이 선언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많은 국민들은 실망과 불안속에 잠을 설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 후보가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 그런 소신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며 시대적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인 목사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 "안 후보와 최근에는 누구든지 잘 연락이 안 되지 않느냐"며 "간접적 여러 경로를 통해 안 후보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대선 완주에 대한 입장을 정한 만큼 단일화를 전제로한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한다는 것이다.
한편 안 후보는 3.1절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다시 여지를 두는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이후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빈소 조문 이후 기자들에게 "제가 말씀드린 것은 정확한 어떤 아젠다가 있을 때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원론적인 발언이었다고 해명하는 등 안 후보의 단일화 관련 메시지가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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