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성수기인 봄 시즌을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세탁기·건조기 세트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CR)는 최근 '가장 잘 어울리는 워셔 & 드라이어 세트'(Best Matching Washer & Dryer Sets)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중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로 드럼·통돌이·교반식 등 3개 분야에서 LG전자가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제품도 드럼 부문에서 총점 기준 3위로 추천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18개의 세정기 드라이어 세트 중에서 LG전자가 프런트 로더, HE 탑 로더, 건조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가전제품의 성능과 신뢰도 평가 때문에 1위를 차지했다"며 "프런트 로더(드럼)는 매우 좋으며, 탑 로더(통돌이) 및 건조기는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렉트로룩스, 메이태그, 삼성, 스피드퀸의 세트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드럼 부문에서 최고점은 평점 88점을 받은 LG전자의 드럼세탁기 WM9000HVA와 건조기 DLEX9000V 세트다. CR은 이 세트에 대해 '이상적인 한 쌍'이라고 평가하고 세탁기는 에너지 효율, 물관리, 진동면에서 우수하고 건조기는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세탁기 WM4500HBA와 DLEX4500B 세트, M8100HVA와 DLEX8100V 세트도 84점으로 동점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세탁기 FlexWash WV60A9900AV와 FlexDry DVE60A9900V 건조기는 81점으로 3위에 올랐다. CR은 삼성전자의 세트 모델에 대해 "메인 세탁기는 물과 에너지 효율은 물론 최고의 청소 기능을 제공한다"며 "건조기는 넉넉한 용량으로 건조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스피드퀸, 일렉트룩스 등 브랜드의 세트 제품들은 각각 총점 81점과 79점을 받아 한국 상품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이 밖에 한국 시장에서는 비중이 적은 탑로더(통돌이) 방식에서도 LG전자가 휩쓸었다. WT7900HBA 세탁기와 DLEX7900BE 건조기 세트는 총점 83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WT7100CW 세탁기와 DLE7100W 건조기 세트가 2위, WT7150CW 세탁기와 DLE7150W 건조기 세트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WA50R5400AW와 DVE50R5400W 세트는 70점으로 통돌이 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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