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내 가상자산 55조.. 하루 거래량은 11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1 12:00

수정 2022.03.01 18:21

작년 하반기 사업자 실태조사
거래이용자 10명 중 3명은 30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약 55조원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11조원을 넘어섰다.

연령대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가 20대보다 많이 이용했다. 이용자의 과반은 100만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총 55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11조3000억원이었다. 수수료율은 평균 0.17%로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수수료율 0.0027%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비중이 약 95%를 차지해 원화마켓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이용자 수는 1525만명으로 나타났다.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 수는 558만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30대 남자가 12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전체는 174만명으로 31%를 차지하며 전 연령대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가 148만명으로 27%를 차지했으며 20대는 134만명으로 24%를 기록했다.

이용자의 56%인 313만명은 100만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용자는 82만명으로 15%를 차지했다.

거래 참여자들은 일평균 4회 거래(매도 및 매수)에 참여했고, 1회 거래금액은 약 75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257개, 623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이 403종으로 대부분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은 27%로 비중이 낮았으며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높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219종)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이 70% 이상이므로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 번째 조사 결과라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반기별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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