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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결렬 몸살 앓는 安 "어떤 정치인이든 만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1 18:24

수정 2022.03.01 18:47

인명진 등 4명 "安 지지 철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인명진(왼쪽 두번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결렬을 이유로 안 후보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인명진(왼쪽 두번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결렬을 이유로 안 후보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야권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인사 4명이 1일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듭 촉구하며 안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단일화 논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다시 "원론적 이야기"였다고 수습하는 등 안 후보의 단일화 메시지가 정국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안 후보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대통령 후보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우리는 오늘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는 국민의 바람이고 하늘의 뜻이며 역사의 순리인데 안 후보는 대선 완주를 선언해 이 시대적 사명을 져버렸다"며 "이 선언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많은 국민들은 실망과 불안속에 잠을 설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 후보가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 그런 소신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며 시대적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대선 완주에 대한 입장을 정한 만큼 단일화를 전제로한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한다는 것이다.

한편 안 후보는 3.1절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다시 여지를 두는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이후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빈소 조문 이후 기자들에게 "제가 말씀드린 것은 정확한 어떤 아젠다가 있을 때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원론적인 발언이었다고 해명하는 등 안 후보의 단일화 관련 메시지가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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