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부적절… 당황스럽다"
민주 "국가적 망신" 쓴소리
민주 "국가적 망신" 쓴소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러시아 무력 침공으로 국제적 응원과 지원이 쇄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응원을 위해 올린 '귤 응원' 트위터 게시물이 국제적으로 부적절 논란을 빚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러시아 침공이 초보 지도자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탓이란 취지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나온 윤 후보의 트위터 응원글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귤 사진과 함께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We stand with Ukraine)"라며 응원 메시지를 올혔지만 복수의 외국 기자들은 "시류를 읽지 못한 것"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윤 후보가 개사과를 깊이 반성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가적 망신'이라고 맹폭했다.
윤 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귤 사진을 보면 두 눈과 귀, 입이 그려져 있고 깻잎 머리와 같은 앞머리도 그려져 있다.
하지만 비록 응원 메시지라 하더라도 수십만명의 난민 발생과 러시아의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속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해당 게시물 이미지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이날 윤 후보 게시물을 캡처한 트위터를 올리면서 "한국의 제1야당 윤석열 대선후보가 시류를 읽지 못하고 귤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응원한 트위터 스크린샷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의 해당 계정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귀여운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계정"이라며 "(하지만) 전쟁에 대해 귀여운 것이란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5.18 망언을 개사과로 사과한 윤 후보가 반성하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응원인지 장난인지 모를 트윗을 올렸다. 역시나 윤 후보는 개사과 당시에도 깊은 반성은 없었던 것 같다"라며 "이제 국가적 망신까지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논란이 일자 윤 후보가 게시글을 삭제한 데 대해서도 "제발 저린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야 함에도 대한민국의 대선후보가 이런 상식밖 메시지를 낸 것에 경악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측은 무력 침공에 분노하고 절망한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응원하는 윤 후보의 진정성을 여당이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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