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독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러시아 출신 수석 지휘자가 경질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디터 라이터 뮌헨 시장이 뮌헨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자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게르기에프는 지난 2015~16년 시즌부터 뮌헨 필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해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게르기에프와의 단절을 통보했다.
게르기에프는 지난 1988년부터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인연을 맺어왔다.
로테르담시는 그의 이름을 딴 음악 축제 행사명도 바꾸기로 했다.
게르기에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이자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과 백야축제의 음악감독직도 맡아왔다.
게르기에프는 스위스 베르비에르 축제의 음악감독에서도 사임했으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 행사에서도 제외됐다. 또 미국 5개 도시에서 예정됐던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도 지휘할 수 없게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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