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o one can take away the happiness of these children”(배우 송승헌)
국내외 스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이영애가 1일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가운데, 송승헌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전 메시지를 냈다.
송승헌은 “전쟁을 멈춰라, 전쟁은 안 된다, 제발. STOP WAR, No War Please’이라는 문구와 함께 영어로 ”누구도 이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을 수 없다“고 썼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슈퍼주니어 최시원도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아이들은 폭력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아이들은 지금 평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방송인 박슬기는 “슈퍼가던 여섯살 소녀의 피격이라니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된다"라며 "부디 전쟁을 멈추고 모두가 평화로운 내일을 맞이합시다,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전 SBS 아나운서 김민지도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슬프고 또 앉은 자리에서 뭐라도 하고 싶으신 분들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따뜻한 마음 한 줌을 전할 수 있는 오피셜 링크들을 공유한다"고 적었다.
앞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는 이영애가 전달한 1억원짜리 수표와 서한 사진을 공개한 뒤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유명 여배우 이영애가 우크라이나를 서포트 하고 빠른 시일내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금과 편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무척 기쁘고 감동을 받았다"며 "기부금은 이번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자필 서한을 통해 "저는 전쟁을 겪은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드린다"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들도 반전 메시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월트디즈니가 28일 러시아에서 '더 배트맨' 개봉을 중단했다.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2월 28일 '셜록'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 기념식에서 "잔혹한 행위를 일삼는 통치자들의 어리석음에 반대하는 러시아 국민들도 지지한다"면서 "단순한 기도만이 아닌 행동하자"고 외쳤다.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26일 자신의 SNS에 긴 글을 올린 뒤 "마음이 찢어진다"며 애통해했다. 그는 "내 고향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충격 받았다"며 "아버지의 고향인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발발한) 전쟁과 가족들이 겪었던 트라우마와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한다"며 "전쟁, 항상 전쟁. 평화를 가져올 수 없는 지도자, 끝없는 제국주의. 사람들은 늘 피와 눈물로 대가를 치른다"며 썼다.
평소 반전운동과 인도주의 활동에 힘써온 숀 펜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로 향해 러시아 침공 관련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용기와 정직을 보여준 그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미국 폭스TV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공식 트위터 등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심슨 가족의 그림이 지난달 26일 업로드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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