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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대' 완주 沈 "2030 청년들, 정치교체 주역 돼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3 16:04

수정 2022.03.03 17:06

심상정, 尹-安, 李-金 단일화에 "매우 안타깝다"
"거대정당 앞에 무릎 꿇어.. 돌아올 수 없는 길 갔다"
남은 6일간 노동·청년·여성 중심 선거운동
진보정치 부각하며 '소신 투표' 지지 호소
진영대결에 갈 곳 잃은 2030대 부동층 공략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안철수 후보 단일화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3.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안철수 후보 단일화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3. 뉴스1.
[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제3지대' 후보들의 잇따른 단일화 흡수에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3일 내놨다.

그는 김동연 새로운물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이룬 데 대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고 일갈했다.

심 후보는 3지대 후보로서 반드시 완주하겠다며 2030대 청년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거대양당 후보 경쟁 구도가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정쟁에 피로도가 높은 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심 후보는 노동과 청년, 여성 등 '지워진 사람들' 위주의 캠페인을 계속하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특별회자회견을 갖고 "김동연 후보에 이어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를 통한 선거중단을 결정했다"며 "양당정치 종식과 다당제 소신을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정당 앞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랜 정치과정에서 정치인이 오늘을 살기 위해 원칙을 버리면 내일은 국민이 버리는 걸 익히 봐왔다"고 일침을 놨다.

단일화로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굳혀졌단 분석에 대해 심 후보는 "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정치만 강화될 것이다. (3지대인) 심상정에 부담 없이소신 투표를 해달라"며 한 표를 당부했다.

양쪽 결집력이 강화하는 만큼 양당 견제 심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심 후보는 거대양당의 '정치개혁', '통합정부' 연대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계기로 양당 독점체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심 후보는 "거대양당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를 얘기하지만 또다시 소수정당을 자신 발 아래 무릎 꿇리는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대선 완주를 위해 남은 선거기간 동안 2030대 청년, 여성, 노동자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양당정치에 신물나하는 시민들께서 기꺼이 한 표를 줄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제 의지와 능력을 국민께 적극적으로 말씀드리겠다"며 "새로운 정치교체의 위대한 주역이 2030대 청년들이 돼 달라고 호소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급속히 진영 대결로 치닫는 와중에 심 후보는 안 후보의 주요 지지층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이라며 "최후의 부동층으로 남아있는 2030대를 심 후보가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이 3% 지지율을 지키는 게 의미가 있다.
3% 이상이 나와야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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