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尹-安, 李-金 단일화에 "매우 안타깝다"
"거대정당 앞에 무릎 꿇어.. 돌아올 수 없는 길 갔다"
남은 6일간 노동·청년·여성 중심 선거운동
진보정치 부각하며 '소신 투표' 지지 호소
진영대결에 갈 곳 잃은 2030대 부동층 공략
"거대정당 앞에 무릎 꿇어.. 돌아올 수 없는 길 갔다"
남은 6일간 노동·청년·여성 중심 선거운동
진보정치 부각하며 '소신 투표' 지지 호소
진영대결에 갈 곳 잃은 2030대 부동층 공략
그는 김동연 새로운물결·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이룬 데 대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고 일갈했다.
심 후보는 3지대 후보로서 반드시 완주하겠다며 2030대 청년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거대양당 후보 경쟁 구도가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정쟁에 피로도가 높은 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심 후보는 노동과 청년, 여성 등 '지워진 사람들' 위주의 캠페인을 계속하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특별회자회견을 갖고 "김동연 후보에 이어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를 통한 선거중단을 결정했다"며 "양당정치 종식과 다당제 소신을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정당 앞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랜 정치과정에서 정치인이 오늘을 살기 위해 원칙을 버리면 내일은 국민이 버리는 걸 익히 봐왔다"고 일침을 놨다.
단일화로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굳혀졌단 분석에 대해 심 후보는 "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정치만 강화될 것이다. (3지대인) 심상정에 부담 없이소신 투표를 해달라"며 한 표를 당부했다.
양쪽 결집력이 강화하는 만큼 양당 견제 심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심 후보는 거대양당의 '정치개혁', '통합정부' 연대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계기로 양당 독점체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심 후보는 "거대양당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를 얘기하지만 또다시 소수정당을 자신 발 아래 무릎 꿇리는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대선 완주를 위해 남은 선거기간 동안 2030대 청년, 여성, 노동자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양당정치에 신물나하는 시민들께서 기꺼이 한 표를 줄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제 의지와 능력을 국민께 적극적으로 말씀드리겠다"며 "새로운 정치교체의 위대한 주역이 2030대 청년들이 돼 달라고 호소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급속히 진영 대결로 치닫는 와중에 심 후보는 안 후보의 주요 지지층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이라며 "최후의 부동층으로 남아있는 2030대를 심 후보가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이 3% 지지율을 지키는 게 의미가 있다. 3% 이상이 나와야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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