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꿀오소리부대' 尹 전략적 지지 선언
2일 만에 1만 6175명 서명 받아
"민주당, 현재 상태 정상 아냐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2일 만에 1만 6175명 서명 받아
"민주당, 현재 상태 정상 아냐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전 당대표)의 열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문꿀오소리부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전략적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이번엔 2번, 전략적 지지선언식’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은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가 이끌었다. 김 대표는 “2022년 대선에 임하는 오소리들의 전략적 지지선언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지난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만에 온라인으로 (문꿀오소리부대) 1만6175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탈당하며 비례의원직을 상실한 박지효 전 서초구 의원을 비롯한 문꿀오소리부대 8명이 윤 후보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다”며 “후보가 역대급으로 최악인데도 똘똘 뭉쳐 바른 소리 한 마디도 내지 못하는 민주당의 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처럼 썩은 후보를 내놓아도 민주당이 표를 많이 얻는다면 다음에 제2, 제3의 썩은 후보를 내서 국민을 속여도 표를 받을 것이라는 교만함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편이니까 무조건 찍어준다는 인식을 뿌리 뽑아야 다음에도 국민을 우습게 보고 썩은 후보를 낼 안이한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 진영을 사랑한다면 이들이 다시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다”며 “촛불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정의로움 속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진영논리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사사오입으로 드러난 민주당의 민낯을 대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이전의 자랑스러운 민주당이 아니라 과거의 진보팔이, 이념팔이로 권력을 얻은 자들의 밥그릇 지키기, 권력 나눠먹기 카르텔로 보인다”며 “지역과 계층의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로 분열을 일으키고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먹고 연명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의 170석 절대과반을 앞세워 벌써부터 내각제 시동을 걸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반드시 국민이 권력의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회의 절대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폭주를 국민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전략적으로 2번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은 '문꿀오소리부대'의 윤 후보 지지선언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 단장은 "민주당은 민주당의 이름을 더럽히고 진보 진영에서 가장 자신있었던 도덕성을 훼손했다. 우리 당도 부족함이 많지만 함께 상식, 공정,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며 “저희(국민의힘)가 정권을 차지하고 나서 이 다짐을 훼손하게 되면 채찍질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로 비판, 견제하면서 건강한 사회와 민주주의를 만들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삼삼한날 유쾌한 혁명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꿀오소리부대와 김 단장을 비롯해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단장,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윤 후보 측근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용락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