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로 앞당긴 인간과의 공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전망했던 대로 오는 2040년에는 사물인터넷(IoT) 칩이 내장된 스마트 로봇이 인류와 공존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그려지는 전시였다. 스마트 로봇들은 인간 노동을 대신하는 한편 바다와 화성을 탐사하며 주요 관측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 전시관으로 들어서자 대형 수족관을 배경으로 한 드론이 눈에 띄었다. 오렌지 측은 초고속·초저지연 5G 기반으로 운영되는 '5G 수중드론'을 먼 거리에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족관 내부 영상 역시 실시간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수족관 전체를 더욱 몰입해 둘러볼 수 있다.
텔레포니카는 '5G 바텐더'를 전시해 시종일관 관람객들을 끌어 모았다. 5G 바텐더는 관람객 요청에 따라 칵테일을 만들어 로봇 팔로 직접 전달했다. 텔레포니카 관계자는 5G 바텐더에 엣지 컴퓨팅 기술을 적용, 특정시간에 증가하는 데이터를 처리해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퀄컴은 지난해 화성을 탐사한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를 전시했다. 인제뉴어티에는 '퀄컴 플라이트 플랫폼'이 탑재되어 있다. 스마트폰 칩셋인 '스냅드래곤'을 드론용으로 만들고자 설계된 퀄컴 플라이트 플랫폼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요구한 기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인제뉴어티 전시 공간 옆에는 NASA가 인제뉴어티를 통해 화상을 탐사하는 영상도 소개됐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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