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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도시 부동산 시장 기지개.. 수도권·광역시 매수심리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4 09:22

수정 2022.03.04 09:22

지방 도시 부동산 시장 기지개.. 수도권·광역시 매수심리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리브온'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기타 지방)의 매수우위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2월 전국 평균 매수우위지수는 50.1을 기록했다. 이 중 수도권은 48.8, 5개 광역시는 40.4이다. 반면, 기타지방은 61.5로 비교적 선전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기타 지방은 대부분 상위에 랭크됐다. 매수우위지수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기타지방이 차지했다.

강원도가 93.8로 가장 높았고, 충북 81.7, 충남 72.5, 제주 69.6, 전북 64.5, 경남 63.7 순이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각각 7위(55.5)와 11위(45.2), 12위(42.2)로 저조했다.

기타 지방의 아파트 가격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지난해 말 대비 가격상승률(전용면적 기준)은 2.90%, 3.16%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기타 지방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5.22% 치솟았다.

분양시장에서도 지방 주요도시(기타 지방)의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일원에 분양한 '포항자이 디오션'은 1순위에서 101가구 모집에 1만2526여명이 청약, 평균 124.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공급한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 40블록'도 19.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일찌감치 마무리 지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 및 광역시는 단기간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하며 부동산시장이 잠시 쉬어 가는 분위기" 라며 "기타 지방 대다수 지역은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부동산규제의 칼날을 피해간 만큼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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