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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국내 최초 전기추진 차도선 진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4 15:38

수정 2022.03.04 15:38

선박 탄소배출 저감에 획기적 이정표...남항, 세계적 친환경선박산업 중심지 도약 계기 마련
국내 최초의 전기 추진 차도선(K-전기추진선박)이 4일 목포에서 첫 선을 보였다.사진=목포시 제공
국내 최초의 전기 추진 차도선(K-전기추진선박)이 4일 목포에서 첫 선을 보였다.사진=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국내 최초의 전기 추진 차도선(K-전기추진선박)이 목포에서 첫 선을 보였다.

목포시는 4일 삽진산단에 위치한 ㈜유일공장에서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함께 'K-전기추진선박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김종식 목포시장, 김원이 국회의원, 박창수 목포시의회 의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유일 유인숙 대표 등이 참석해 성공적인 선체 건조를 축하하고 목포가 친환경선박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자는 데 힘을 모았다.

'K-전기추진선박'은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됐으며, 사업 주관기관인 KRISO를 중심으로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유일, KTE, 라온텍, 듀라소닉, KAIST 등 13개 연구소, 민간기업,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했다.

420t, 길이 60m 규모인 'K-전기추진선박'은 차량 20대를 탑재하고 승객 12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차도선이다.
차도선은 여객선의 한 종류로 여객과 함께 개방된 적재 구역에 차량 등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일컫는다.

특히 'K-전기추진선박'은 우리나라 연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이 적용돼 전력 공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선박을 직접 충전하기 위한 고전압 시설을 항구에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K-전기추진선박'은 후행공정과 최적화를 거쳐 항로에 직접 투입돼 운항될 예정이며, 체계적인 실증 과정을 통해 기술보급과 상용화도 진행된다.

친환경선박산업 육성 본격화의 신호탄인 'K-전기추진선박'의 진수는 환경 및 경제적인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운항 중인 차도선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배출 뿐 아니라 매연, 소음, 악취 등을 발생한다. 하지만 전기추진 차도선은 전기만을 100%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진동이 없어 환경보호 효과가 높고, 승선감도 좋다.

경제 효과도 대단히 크다. 전세계 친환경선박시장은 27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K-전기추진선박'이 진수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변화하는 세계 선박시장에 대응하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목포경제에도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정부가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목포 남항을 국가적 거점으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남항은 연구개발,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 친환경선박산업 관련 기능이 집적화돼 세계적인 친환경선박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연간 4만9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최대 2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5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등이 예상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의 핵심 미래전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의 첫 결실인 'K-전기추진선박'이 진수돼 대단히 고무적이다"면서 "남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해 관련 산업이 목포를 넘어 전남 서남권의 든든한 미래 먹거리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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