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민주, 李같은 사람을 대선 후보로…썩은 사람은 썩은 사람 좋아해"

뉴스1

입력 2022.03.05 12:42

수정 2022.03.05 12:4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충북 제천 제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의병의 고장 제천, 투표로 나라를 지킨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충북 제천 제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의병의 고장 제천, 투표로 나라를 지킨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5일 충북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른바 '586 운동권' 세력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다면서 "썩은 사람들은 썩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이날 오전 충북 제천 유세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제천 문화의거리를 찾아 "이재명 성남시장 주변에 아주 골수 운동권들이 포진해있다. 그 사람들이 민주당을 장악했다"며 "이들의 돈에 대한 욕심, 벼슬에 대한 욕심은 말도 못한다"고 높은 수위로 비판했다.


그는 "저는 검찰총장까지 했습니다만 시켜주니까 맡았지, 벼슬을 해보려고 애써본 적 없다. 그러니까 제가 안 되겠다 싶을 때 과감하게 던지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를 찾아서도 "생업에 종사를 안 하고 정치권 주변만 계속 맴돌다보니까 그렇게 벼슬과 출세에 집착을 한다. 국민을 자기들이 권력을 잡기 위한 선동과 세뇌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건 민주화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내 586 운동권 세력을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언급하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저지른 비리가 한두 개인가. 저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뽑은 저 민주당은 또 뭔가"라며 "같이 썩었기 때문에, 썩은 사람들은 썩은 사람을 좋아한다. 약점 많은 사람은 약점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586 운동권 이념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가 부패했으니까 같이 부패한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서 또 한번 멋진 권력과 이권을 더 누려보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국민을 이렇게 봉으로 아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게 얼마나 뻔뻔하고 기가 찰 노릇인가"라며 "(민주당이) 다당제 기반을 만든다고 2019년 말 국민의힘도 배제하고 정의당과 손잡고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래놓고 위성정당 만들어서 정의당 뒤통수를 쳤다. 그래놓고 지금 무슨 정치개혁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방역·안보 정책 전반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 유턴기업(해외 진출 뒤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이 적다며 그 이유를 "강성노조를 친위부대로 내세운 운동권 패거리 집단이 딱 버티고 있어서 기업은 그 사람들하고 싸우는 시간에 차라리 외국에서 자유롭게 더 영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한국)에서 머리 좋고 부지런한 국민을 고용해서 기업을 움직이면 돈을 훨씬 많이 벌 수 있다"며 "미국 가면 우리보다는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분들이 많다. 우리 한국 사람을 쓰면 훨씬 일을 잘할 텐데 우리보다 교육 수준이 훨씬 낮은 사람들을 써가면서 공장을 돌린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병원을 폭리나 취하고 국민 앞에 세무조사나 해야 하는 집단으로 만들어버리니 지금 병원도 다 한계에 와서 나자빠졌다"며 "그러니 정부는 코로나19 걸린 분들을 그냥 집에서 대기하면서 알아서 죽든지 치료하든지 니 마음대로 하라고 이러고 앉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능력을 기대할 수가 없다. 과학과 상식을 외면하고 자기들끼리 철 지난 이념의 노예가 돼있는 사람들이 소수의 핵심 지지층을 전면에 내세워 집권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시·군민 여러분. 정치인은 벼슬이 아니다. 여러분의 일꾼이고 머슴이다.
막 부려먹으시라"고 말한 뒤 '의병대장'이라는 한자가 적힌 깃발을 휘두르는 이른바 '의병 퍼포먼스'로 유세를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 여주·이천·광주·남양주와 서울 광진구·노원구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특히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구 유세에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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