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우크라이나 숙소들이 때 아닌 붐을 타고 있다. 전세계에서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묵을 예정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앞다퉈 예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인들이 임대료 지불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우크라이나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이 붐을 타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전세계에서 우크라이나 숙소를 예약한 규모는 6만1000일이 넘는다. 절반 이상은 미국인들이 예약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숙소의 방 1개를 에어비앤비에 임대로 올려 놓은 키이우 주민 볼로디미르 본다렌코는 4일 CNN에 "오늘 하루에만 예약이 10건에 이르렀다"면서 "매우 놀라운 일로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숙소를 예약하는 이들은 숙박날짜를 되도록 빨리 잡고 있다. 임대료가 집주인들에게 신속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숙박 캠페인을 펼치는 이들은 전쟁이 끝나고 나면 다시 우크라이나 숙소를 예약해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에어비앤비도 지원에 나섰다.
현재 우크라이나 피난민 최대 10만명에게 무료 거처를 제공하고 있는 에어비앤비는 우크라이나 숙소를 예약하는 고객들과 집주인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통한 지원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에어비앤비 우크라이나 숙소 예약 캠페인에 나선 한 인플루언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치에서 우크라이나 제품을 구매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대신 구매는 하되 물품은 보내지 말도록 판매자에게 요청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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