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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가스 99.9% 여과 기술 등 앞세워 포스코건설 유럽 수주 확대 발판될 것"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하는 K-건설]

김희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6 18:18

수정 2022.03.06 18:18

강규원 바르샤바 현장소장
"유해가스 99.9% 여과 기술 등 앞세워 포스코건설 유럽 수주 확대 발판될 것"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하는 K-건설]
"건설 수요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유럽과 폴란드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포스코건설의 글로벌 20대 건설사 도약에 기여하겠다."

바르샤바 친환경 소각발전소 건설현장을 이끌고 있는 강규원 포스코건설 현장소장(사진)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포스코건설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부합하는 친환경 소각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폴란드 최대규모인 크라쿠프 폐기물 소각로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폴란드건설인협회 선정 '올해의 건축상'을 수상한 경력이 바르샤바 소각발전소 수주의 바탕이 됐다.

바르샤바 소각발전소는 약 56만명이 배출한 폐기물을 소각해 회수한 열로 스팀 터빈을 가동한다. 기존 소각로가 소각으로 발생한 열을 지역난방에 쓰는 데 그쳐 계절에 따라 에저지 생산시설로서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소각발전소는 열과 전기를 계절 및 수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생산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폐기물 처리 측면에서는 소각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를 99.9% 여과해 오염 없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를 가능케 한다.

강 소장은 "바르샤바 소각발전소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와 재생 에너지 생산으로 환경보호,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며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ESG 사업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바르샤바 소각발전소 현장에 건축물정보관리체계(BIM)를 국내 현장의 공정 단계를 넘어 원가, 운영 및 유지관리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강 소장은 "기존의 평면에 의존한 설계는 시공 도중 수정이 많아 공기 및 비용의 낭비가 상당했다"며 "향상된 BIM으로 정보를 통합 관리해 안정적인 준공과 공기·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외 환경 및 발전 플랜트 설계, 시공, 시운전 및 운영 경험을 통해 전략적으로 유럽 공공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강 소장은 "유럽에 진출한 모기업의 시설 건설만을 맡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포스코건설은 유럽 공공 입찰에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요구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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